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November 30 세수어제의 나를 깨끗이 씻어 낸다
오늘의 얼굴에 묻은 어제의 눈곱 어제의 잡
어젯밤 어둠 어젯밤 이부자리 속의
어지러웠던 꿈 어제가 혈기를
거둬 간 얼굴의 창백함을
힘 있지는 않지만
느리지는 않은
내 손길로
문질러 버리다
늘 같아 보이지만
늘 새것인 물이
얼굴에 흠백!
얼마나 다행스러운가.
오늘엔 오늘 아침 갓 씻어 낸 물방울
숭숭 맺힌 나의 얼굴이 있고
그러나 왠지 가슴 한구석이
서늘하지 않은가.
어제는
잔주름만 남겨 놓아고
오늘
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것
이선영
-좋은생각-중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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